Q. <부모 인문학 클래스 - 엄빠의 질문>은 앞으로도 기대되는 프로그램인데요.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한 PD님만의 팁을 말씀해 주세요.

전문가마다 관점과 이야기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보시다 보면 “이건 바로 내 얘기다!” 싶은 공감 포인트를 만나실 거예요. 이 프로그램은 아이와 함께 보기보다는, 부모가 스스로의 고민을 정리하고 조금 더 현명한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이에요.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을 때,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한결 여유로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.

Q. PD님만의 목표(만들어 보고 싶은 콘텐츠 등) 말씀 부탁드립니다.

요즘은 ‘가족이 함께 본다’는 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.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는 정말 많지만, 정작 부모를 위한 콘텐츠는 많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해요. 대부분이 솔루션 중심의 프로그램이다 보니, ‘부모로서 뭘 잘못했는가’를 짚어주는 경우가 많잖아요. 그래서 저는 잠시라도 부모가 숨을 고르고 생각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. 아이를 키우다 보면 늘 바쁘고 정신없지만, 그 안에서도 “나도 괜찮은 부모구나” 하고 느낄 수 있는 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.

혼나거나 평가받는 부모가 아니라, “충분히 잘하고 있다”는 위로를 전해주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. 어쩌면 그건, 저 스스로도 그런 위로가 필요해서일지도 모르겠어요ㅎㅎ